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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들의 반란' 한화 조동욱·LG 심규빈, 첫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 영예

2024 KBO 퓨처스(2군)리그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의 첫번째 수상자로 한화 조동욱(투수)과 LG 심규빈(타자)이 각각 선정됐다.올해 처음 신설된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은 입단 1~3년차 선수 중 퓨처스리그에서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월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기준 최우수 투수와 타자를 선정하는 시상이다. 3~4월 성적을 기준으로 한화 투수 조동욱은 WAR 0.63, LG 타자 심규빈은 WAR 0.73을 각각 기록했다.이번 수상자로 선정된 두 선수는 모두 지난 2024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신인선수다. 장충고 출신 조동욱은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고, 서울고를 거쳐 성균관대를 졸업한 대졸신인 심규빈은 가장 마지막 라운드인 11라운드 108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바 있다. 한화 조동욱은 3~4월 퓨처스리그 5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출장해 2승(북부 공동 1위)을 챙겼다. 23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2.74(북부 2위)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다.LG 심규빈은 같은 기간 퓨처스리그 19경기 출장, 타율 0.360(북부 3위), 출루율 0.508(북부 1위)를 기록하며 첫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하위 라운드 지명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강점인 뛰어난 컨택 능력과 빠른 발을 살려 팀내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새로운 유망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3~4월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에 선정된 두 선수에겐 퓨처스 루키상 기념 트로피와 함께 메디힐 후원을 통해 각각 상금 50만원, 부상으로 50만원 상당의 메디힐 코스메틱 제품이 전달된다.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은 퓨처스리그 타이틀스폰서인 메디힐의 후원을 통해 이번 시즌 처음 제정됐다.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는 저연차 선수들을 독려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유망주 선수들의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윤승재 기자 2024.05.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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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토종 타격 5위가 최원준? 호랑이 군단의 '미스터 꾸준함' [IS 피플]

'호랑이 타선'의 활력소는 최원준(27·KIA 타이거즈)이다.최원준의 시즌 타율은 29일 기준 0.346(104타수 36안타)다. 규정 타석을 채운 KBO리그 66명의 타자 중 타격 7위. KIA 타자 중에서 가장 순위가 높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천성호(KT 위즈·0.358) 박건우(NC 다이노스·0.354) 허경민(두산 베어스·0.352) 문상철(KT·0.348)에 이은 5위다.최원준의 활약이 놀라운 건 '꾸준함' 때문이다. 그는 올해 선발로 출전한 23경 기 중 20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이 기간 타율이 0.362(47타수 17안타). 장타율(0.447)과 출루율(0.412) 합한 OPS가 0.859로 수준급이다. 주로 9번 타순에 배치, 하위 타순에서 상위 타순으로 찬스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했는데 28일 잠실 KIA전에선 이범호 감독이 리드오프 박찬호를 9번 타순으로 내리면서 최원준을 7번 타순으로 올리기도 했다. 개막 후 2번과 6번, 7번을 다양하게 오가는데 팀 내 입지가 조금씩 넓어지는 모양새다.서울고를 졸업한 최원준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에 지명됐다. 그해 1군에 데뷔, 1군과 2군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2020년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174안타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전준우(롯데 자이언츠·192개)와 강백호(KT 위즈·179개)에 이은 최다안타 3위. 2021시즌 뒤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이행, 지난 시즌 중반 팀에 돌아왔다. 본격적으로 풀타임 복귀 시동을 건 올해,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이 소화할 최상의 타순으로 '2번'을 꼽는다. 이 감독은 "원준이는 공을 상당히 잘 본다. 안타도 잘 만들고 출루도 잘하기 때문에 원준이를 (시즌) 초반에 2번으로 생각했다"며 "지금은 (투수 유형) 왼쪽과 오른쪽에 따라서 2번도 치고 6번도 치고 7번, 9번도 왔다 갔다 하는데 선수들이 다 돌아오고 베스트가 된다면 원준이가 2번을 쳐주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찬호-최원준-김도영으로 이어지는 1~3번 타순이 이상적인 시나리오. 이 감독은 "제가 원하는 대로 출루할 때 출루해 주고 안타도 쳐주면서 외야 수비할 때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최원준의 활약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칭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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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 "동기 김영웅-이재현, 힘들 때 서로 돕고 선의의 경쟁도 했으면" [IS 대구]

"친구로서 서로 힘들 때 도와주고 선의의 경쟁도 했으면 한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022년 입단 동기 내야수 이재현과 김영웅의 동반 성장을 기대한다. 삼성은 25일 대구 LG 트윈스전에 김지찬(중견수)-이재현(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류지혁(3루수)-김영웅(유격수)-이성규(우익수)-김재상(2루수)-이병헌(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24일) 경기와 비교하면 지명타자였던 김영웅이 이날 유격수로 출장하고, 대신 유격수 이재현이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집중한다. 이는 체력 안배 차원의 성격도 있다. 박진만 감독은 "서로 힘들 때 돕고 선의의 경쟁 하면 좋다"며 "친구 사이임에도 분명 보이지 않는 경쟁 의식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고 출신의 이재현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고, 물금고 출신의 김영웅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지명됐다. 김영웅은 시즌 초반 이재현이 부상(어깨)으로 빠졌을 때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지난 2년 연속 1할대 타율에 그친 김영웅은 올 시즌 벌써 7홈런으로 팀 내 1위에 올라있다. 타율은 0.317로 높고, 개인 한 시즌 최다 1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이재현은 복귀 후 10경기에서 타율 0.368로 좋은 모습이다. 둘 다 유격수를 맡을 수 있는 가운데 이재현이 유격수, 김영웅은 3루수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 지명타자로 나선 김영웅이 홈런을 2개를 쳤는데, 오늘은 이재현이 홈런 2개를 날려 히어로가 됐으면 좋겠네"라고 웃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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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강백호 카드' 궁여지책인가, 필승전략인가 [IS 포커스]

궁여지책일까, 필승전략일까. 강백호(25·KT 위즈)의 포수 출전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강백호는 3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8회 초 수비를 앞두고 포수 장비를 착용했다. 이날 경기의 선발 포수는 장성우, 강백호는 지명타자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1-5로 뒤진 상황에서 백업 포수 김준태가 아닌 강백호에게 안방을 맡겼다. 그의 개인 통산 네 번째 포수 출전이었다.강백호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포수 마스크를 썼다. 1-13으로 크게 뒤진 8회 말 포수로 투입, 한 이닝을 소화했다. 당시엔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일회성 이벤트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KIA전은 승부가 기운 상황이 아니었다.KIA전에 앞서 이강철 감독은 '포수 강백호 카드'를 염두에 둔 모습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대전 경기 끝나고 다들 (강백호에게 포수가) 잘 어울린다는 소리가 많이 나오더라. (수비) 나가서 웃는 얼굴을 처음 봤다"며 "(포수에) 딱 맞춰져 있는 몸이다. 몇 년을 안 했는데도 블로킹하는 걸 봤나. 그건 타고난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한 어깨가 캐처(포수) 수비할 때 나온다. (포수로) 앉아 있는데 상체가 딱 서 있더라"며 자세한 평가도 곁들였다. 감독에 따르면 강백호는 포수 출전에 동의한 상태다. 서울고 시절 강백호는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타격을 극대화하는 게 낫다는 평가였다. 기대와 달리 강백호는 외야수로 자리 잡지 못했다. 2020시즌 1루수 전업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원활하지 않았다. 수비 부담 탓인지 공격력도 동반 하락했다.공교롭게도 KT는 안방이 고민이다. 베테랑 장성우의 백업 자원이 약하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지명한 유망주 강현우의 성장이 더디다. 이강철 감독은 시범경기를 마친 뒤 "포수 백업들의 기량이 아쉽다. 장성우만으로는 풀 시즌을 치르기 어려운데 고민이 많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게 바로 '포수 강백호 카드'인 셈이다. 강백호의 포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라인업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수비가 약해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데 그가 포수를 맡으면 박병호나 멜 로하스 주니어 같은 타자들을 지명타자로 기용, 휴식을 번갈아 줄 수 있다.강백호가 포수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아무래도 전문 안방 자원보다 안정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4일 KIA전에선 투수 우규민과 사인이 맞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를 중계한 서재응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보통 주자가 1·2루에 있으면 도루할 수 있는 포지션이어서 정상적인 포수라면 넥스트플레이를 하려고 (포구 시) 무릎을 꿇지 않는다"고 강백호의 자세를 지적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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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최원태의 유산' 전준표 "가장 기대하는 승부? 강백호 선배님"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7월, '3선발' 최원태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외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전체 8순위)를 받았다. 한 순위라도 먼저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는 게 팀 운영을 바꿀 수 있는 신인 드래프트. 키움은 프랜차이즈 선수였던 최원태를 내주며 받은 유산을 서울고 투수 전준표(19)에게 썼다. 빼어난 신체 조건(키 1m86㎝)을 바탕으로 내리 꽂는 강속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공식전에서 4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46개를 기록했다. 1이닝당 1개 꼴. 전준표는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된 키움 1군의 2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지난달 27일 등판한 대만 리그 팀 중신 브라더스전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6일 소속팀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전준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소화한 팀 훈련을 돌아봤다. 투구뿐 아니라 멘털적으로도 성숙해지기 위해 매일 배움을 구했다. 마침 팀 불펜 주축 투수 김재웅과 룸메이트를 하며 멘털 관리 조언도 많이 받았다. 전준표는 "'실수해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는 선배님의 말이 와닿았다"라고 전했다. 캠프 실전 경기에서 기록한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49㎞/h였다. 전준표는 "개막 엔트리에 들고 싶고, 필승조에 진입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키움은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팀이다. 마침 홍원기 감독은 불펜진 뎁스 강화를 위해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전준표는 필승조 투수로 진입하기 위한 자신의 강점으로 '공격적인 승부'를 꼽았다. 그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어 승부하는 편"이라고 했다. 중신과의 평가전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한 '결과'보다는 긴장감 탓에 적극적으로 공을 뿌리지 못한 '내용'을 자책했다. 프로 무대 데뷔를 앞둔 유망주급 투수들에게 단골 질문이 있다. 바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를 꼽아달라는 것. 1군 전력으로 기대를 받는 전준표도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이 물음을 들었다. 그는 "강백호 선배님과 승부해보고 싶다"라고 웃었다. KT 위즈 소속 강백호는 2018시즌 신인왕이자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오른 젊은 세대 대표 타자다. 전준표의 고교 선배이기도 하다. 지난 몇 년 동안 프로 무대에 진입한 신인 투수들이 가장 많이 꼽는 타자가 메이저리거가 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강백호다. 전준표는 파워만큼은 단연 리그 정상급인 강백호와 정면 승부를 바랐다. 키움과 KT은 4월 16일부터 2024시즌 첫 3연전을 치른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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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송승환·불펜 김재열 영입…임선남 단장 "원하던 선수 데려왔다"

NC 다이노스가 2차 드래프트에서 가려운 곳을 긁었다.임선남 NC 단장은 22일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본지와 통화에서 "원하던 선수를 데려왔다. 송승환 선수는 이전부터 좋게 봤던 외야수였다. 투수는 (2차 드래프트에서) 유출이 있을 거라고 판단해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원을 고민했다. 김재열 선수는 그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서울고 출신 송승환(23)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다. 일찌감치 현역으로 입대, 병역을 해결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47경기 타율 0.301(163타수 49안타)를 기록했다. 손아섭과 박건우, 권희동을 비롯해 주전 외야수들의 나이가 적지 않은 NC로선 송승환 영입으로 평균 연령을 확 낮췄다. 부산고를 졸업한 김재열(27)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71순위 지명자다. 올해로 데뷔 4년 차. 2021년 24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3.86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통산 1군 성적은 94경기 2승 3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6이다. NC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4명이 피지명됐다. 포수 박대온(1라운드 전체 5순위, SSG 랜더스) 투수 배민서(3라운드 전체 13순위,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철호(3라운드 전체 19순위, KT 위즈) 투수 이종준(3라운드 전체 20순위, LG 트윈스)이 팀을 떠나게 됐다. 1군 백업 포수로 활약한 박대온의 이적이 가장 눈에 띈다. NC는 별다른 포수 보강 없이 2차 드래프트를 마쳤다. 박세혁과 김형준의 입지가 워낙 탄탄한 만큼 무리하게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임선남 단장은 "지명을 했을 때 보상금(양도금)이 나가는데 그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명을 받고 나간 선수들이 아쉬운데 그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잘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번 2차드래프트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 4라운드 이하 1억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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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3R 이내 6명’ 지명, "생각대로 됐다"는 키움, 포스트 이정후 준비 돌입

키움 히어로즈가 생각한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키움은 지난 14일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3장의 지명권을 추가로 행사했다. 1라운드에서 서울고 투수 전준표, 2라운드에서는 성남고 내야수 이재상, 3라운드에서는 비봉고 이우현을 각각 추가 지명권을 통해 지명했다. KIA 타이거즈로 포수 주효상, 삼성 라이온즈로 투수 김태훈, LG 트윈스로 투수 최원태를 보내며 각각 2·3·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온 결과다.이는 키움의 본래 순번보다 상위 순번이라 의미가 컸다.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팀장은 드래프트를 마친 후 "생각대로 됐다. 우리 순번에서 뽑을 수 있는 가장 기량이 출중한 선수를 골랐다"고 만족스럽게 자평했다. 이상원 팀장 말처럼 각 순번에서 최선의 지명이라 평가할 만하다. 투수는 오른손(전준표·김윤하)과 왼손(손현기), 사이드암스로(이우현)를 골고루 골랐다. 장점도 서로 다르다. 전준표는 이닝당 1개에 가까운 탈삼진 능력, 김윤하는 뛰어난 볼넷과 삼진 비율을 장점이라 꼽았다. 이우현은 올해 사이드암스로 중 최대어로 분류된다.내야수 이재상 지명도 눈에 띈다. 수비력은 올해 드래프티 중 으뜸이고, 공격력도 준수하다고 평가받는다. 키움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 명가'다. 과거 강정호를 시작으로 김하성, 김혜성까지 대형 유격수를 끊임없이 배출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 동안 키움은 총 8개의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이상원 팀장은 "이재상은 확실히 어깨가 강하고, 공격적에서도 파워가 있다"며 "구단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육성 계획대로 큰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움으로서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드래프트였다. 지난해 준우승을 거뒀던 키움은 16일 기준 승률 0.395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이정후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MLB)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에이스 안우진까지 팔꿈치 재활 치료와 군 복무로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 리빌딩이 필요한 게 확실해졌다. 전년도 2위 팀으로 9순위 지명권만 행사했다면 미래가 더 위태했겠지만, 올해 적극적으로 모은 지명권 덕에 상위 유망주를 골고루 뽑게 됐다. 물론 이들이 미래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상위 라운드, 그리고 본래 순번보다 앞에서 선수들을 추가 지명하면서 그 확률은 높였다.핵심 자원이 아니어도 좋다. 프로야구는 빛나는 슈퍼스타와 두꺼운 선수층이 모두 필요한 스포츠다. 중하위 순번에서 다양하게 뽑은 이들이 1군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고, 내년 최상위 순번에서 지명한 선수가 주축이 되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키움의 '포스트 이정후' 계획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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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1순위 황준서 포함' 1R 3명…총 7명 지명 '장충고 잔치'

2024 KBO 신인 드래프트는 '장충고 잔치'였다.장충고는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7명의 지명자를 배출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통틀어 이날 최다. 이번 드래프트에 15명의 선수가 도전해 절반에 가까운 자원이 프로행을 확정한 셈이다. 서울 권역 라이벌 휘문고도 6명으로 적지 않은 프로 선수를 배출했지만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건 단연 장충고였다.장충고는 왼손 에이스 황준서가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황준서는 고교 랭킹 1·2위를 다툰 오른손 투수 장현석(마산용마고)이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구단과 계약한 뒤 일찌감치 '최대어'로 분류됐다. 이어 투수 육선엽이 1라운드 전체 4순위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하가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1라운드에 호명된 10명의 선수 중 3명이 장충고였던 셈. 장충고를 제외하면 인천고(김택연) 경북고(전미르) 강릉고(조대현) 부산고(원상현) 휘문고(김휘건) 세광고(박지환) 서울고(전준표)가 각각 1명씩 1라운드 지명 선수를 배출했다. '장충고 강세'는 계속 이어졌다. 2라운드 1순위이자 전체 11순위로 투수 조동욱이 한화, 7라운드 전체 65순위로 투수 원종해가 NC 다이노스에 지명됐다. 드래프트에 지원서를 낸 장충고 투수 6명 중 5명이 7라운드 이내 이름이 불렸다. 포수로 지원한 권현과 류현준도 모두 프로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권현은 10라운드 전체 91순위, 류현준은 92순위로 각각 한화와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드래프트 뒤 현장에서 만난 A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장충고는 (독수리 5인방으로 불린) 투수 5명을 비롯해 전력이 좋았다. 드래프트 전 예상대로 많은 선수가 뽑혔다"고 전했다. 황준서는 "지명받은 후 다른 애들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했다. 간절했다. 내 이름이 불리는 순간보다 다른 친구들이 불릴 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며 감격스러워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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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전사민하고 고민했는데" 이용준, 9일 선발 예정…배재환 1군 등록

오른손 투수 이용준(21·NC 다이노스)이 전반기 막판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강인권 NC 감독은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앞서 9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투수로 이용준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NC는 '임시 선발' 이준호가 1군 엔트리 제외돼 9일 삼성전 선발 투수 자리가 '공석'이었다.이용준의 시즌 1군 성적은 13경기(선발 12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4.05이다. 4월 5경기(선발 4경기) 평균자책점 1.14를 기록, 신인왕 레이스에 이름을 올렸지만, 5월과 6월 성적이 악화했다. 특히 6월에 등판한 4경기 평균자책점이 7.43으로 좋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달 2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2일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투구(4실점)로 컨디션을 체크했다. 1회 3실점 흔들렸지만 5회까지 투구 수 57개로 버텼다.강인권 감독은 "초반 1이닝 결과가 안 좋았던 거 같다. 첫 이닝 할 때 다소 불안한 게 있었는데 이닝을 거듭하면서 안정을 찾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불펜에서 뛰는) 전사민하고 고민한 부분이 있는데 먼저 이용준을 투입하고 1+1로 전사민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NC는 오른손 불펜 배재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배재환의 마지막 1군 등판은 2020년 10월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이다.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한 뒤 지난해 9월 전역했다.강인권 감독은 "2020년에 투구하고 한 3년 만에 처음 온 거 같다. 상무를 다녀오고 재활 (치료) 시간을 거쳤다"며 "올해 5월부터 투구를 시작했고 퓨처스에서 연투까지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아서 불펜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최고 구속은 147㎞/h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배재환은 2014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한편 NC는 최근 10경기 성적이 1승 9패로 좋지 않다. 5일 키움전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 서호철(3루수) 박민우(2루수) 권희동(좌익수) 마틴(중견수) 윤형준(1루수) 천재환(우익수) 박세혁(포수) 김주원(유격수) 순으로 짜였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에릭 페디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5 18:21
프로야구

최고 158㎞까지, 150㎞ 이상 투수만 6명…한국 야구 이끌 차세대 주역

덕수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한국 야구를 이끌 차세대 주역들이 등장했다.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는 덕수고가 강릉고에 5-4, 9회 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덕수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현우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정말 기량과 인성 모두 가르칠 게 별로 없는 최고의 선수다. 오늘 우승의 일등공신이 아닌가 싶다"라고 평가했다. 강릉고 선발 투수 박지훈의 투구도 대단했다. 이제 막 고교에 입학한 1학년 투수의 데뷔전 무대가 결승전이었는데, 7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비록 경기는 졌지만 좋은 투수 한 명 발굴했다. 신입생답지 않게 밸런스가 좋고 짧은 기간 급성장했다"라고 성장을 기대했다. 한국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 조기 탈락했다. 특히 마운드에서의 전력 격차를 확인했다. 향후 국제대회에서 선전하려면 마운드가 탄탄해야 하고, 이를 위해 새 얼굴의 등장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93개 팀, 약 3500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이번 대회에서 최고 시속 150㎞ 이상을 던진 투수만 총 6명이다. 마산용마고 3학년 우완 투수 장현석은 최고 시속 158㎞ '광속구'를 던졌다. 3학년 우완 인천고 김택연과 서울고 이찬솔은 최고 시속 152㎞를 찍었다. 강릉고 조대현은 151㎞, 장충고 황준서·육선엽은 최고 시속 150㎞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드래프트 상위권 지명이 예상되는 서울고 전준표와 부산고 원상현(이상 149㎞) 휘문고 김휘건·장충고 김윤하(148㎞) 등도 빠른 공을 던졌다. '강릉고 오타니'로 불리는 조대현은 별명답게 투타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타자로 7경기에서 타율 0.481(27타수 13안타) 9타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6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0.00을 올렸다. 20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2실점했지만, 모두 비자책이었다. 지난 9일 강력한 우승 후보 장충고와 준결승전에서 5이닝 2실점(0자책) 호투로 결승행을 이끌었다. 강릉고는 육청명이 재활 중인 가운데, 에이스를 맡고 있는 조대현은 준결승전에서 82구를 던져 투구 수에 따른 휴식일 보장(3일 휴식) 규정에 따라 결승전 등판이 불가능했다. 경북고에서 투타 겸업 중인 전미르는 이번 대회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64를, 타자로는 5경기서 타율 0.286 7타점을 기록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4.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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